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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고차 구입하기(카멕스 이용 후기)

by 탐라는 아빠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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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딜러샵에서 구입하기

개인 간 거래를 시도하다가 결국 개인 간 거래는 포기했습니다. 차량 시세에 대하여 제가 기준으로 삼는 것(kbb.com 기준)과 매도인이 기준으로 삼는 것(CarMax 매도가 기준)이 다른 경우도 있었고, 테스트 드라이브 후 차량 구매를 하지 않기로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후 저희는 하루라도 빨리 차가 필요했는데 마음에 드는 차가 잘 나오지 않아서 결국 개인 간 거래를 포기하고 딜러샵으로 갔습니다.

 

저희는 SUV를 찾고 있었습니다. 차에 대해 잘 몰라서 미국에서 카센터 하시는 사장님들의 조언과 인터넷에 개시된 여러 정보들을 보며 공부한 끝에 도요타 rav4나 혼다 crv를 매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cars.com이나 edumunds.com에서 차종, 마일리지, 가격 등을 알아보고 집에게 그나마 가까운 Poway에 있는 혼다 매장에 먼저 전화했습니다. 담당 매니저와 약속을 정하고 매장으로 찾아갔더니 정식 혼다 매장에서 중고차도 팔고 있었습니다. 

 

cars.com으로 바로 이동하여 원하는 차종의 가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dumunds.com으로 바로 이동하여 원하는 차종의 가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공식 매장에서는 신차만 팔아서 중고차를 사려면 별도의 중고차 거래상을 찾아가야 하는데 미국은 공식 매장에서도 중고차를 팔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쉐보레 매장에서 중고 도요타 rav4를 팔고 있기도 했습니다. 혼다 crv 몇 대와 도요타 rav4 몇 대를 테스트 드라이브해 보니 상대적으로 더 좋고 덜 좋은 차가 느껴졌습니다. (중고차 사기 전 꼭 테스트 드라이브 해보세요.)

 

위 두 종의 차를 몇 대 시험 주행한 후 우리에겐 도요타 rav4가 더 좋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일리지가 적은 도요타 rav4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쉐보레 매장에서 마일리지가 적은 차를 팔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장으로 가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봤습니다. 저는 전에 탔던 차들에 비해서 승차감이나 주행 성능이 더 좋았는데 차를 세워놓고 후드 안을 보고 차를 사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차에 대해서 문외한인 저희가 봐도 녹이 슨 것 같은 부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딜러는 마일리지가 적은 차라며 제가 찜찜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딜러와 차 가격에 대해서 네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차가 이 매장에 들어온 지 50일이 넘어서 가격을 좀 많이 깎고 싶었지만 딜러는 고압적인 태도로 가격을 많이 깎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봤던 차들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차여서 계약을 할까 짧은 시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괜히 급한 마음에 서둘러 차를 사려는 것 같아서 여기서 차를 사는 것을 잠깐 보류했습니다. 그랬더니 딜러는 돈은 나중에 주더라도 계약이라도 하고 가라고 했습니다. 인연이 닿으면 나중에 오더라도 우리 차가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

 

2. CarMax에서 구입하기

카멕스 홈페이지(Kearny Mesa 지역)로 바로 이동하여 매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쉐보레 매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는 조금만 더 차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와서 사는 것 중에 제일 큰 금액을 내고 사는 건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말 마음에 드는 차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카맥스 매물을 다시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딜러샵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포웨이에 있는 카맥스 매장에 있는 차를 테스트해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카맥스에 대한 인상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우선 카맥스 매장에 들어섰을 때 탁 트인 실내 공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환하게 맞이해 주고 시종일관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주는 직원들의 태도도 좋았습니다. 물론 카맥스에서 중고차를 사면 개인에게서 사거나 딜러샵에서 사는 것보다 더 비싸게 주고 산다고 카센터 사장님들이 말하셨고 가격만 보면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암튼 다시 카맥스 매장 매물을 열심히 찾다가 어바인 카맥스 매장에 있는 rav4를 발견했습니다. 어바인 매장에 입고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물건이었습니다. 마일리지가 우리가 봤던 차 중에 가장 적은 차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차 가격은 제일 비쌌습니다. 우리는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보고 살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하고 매장 방문 예약을 했습니다.(집이 샌디에이고어서 집에서 가까운 매장으로 보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 차는 어바인 매장에서만 살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 도착해서 먼저 차 내부와 외부를 살펴봤습니다. 쉐보레 매장에서 봤던 차는 후드 안에 녹이 슨 것 같은 부품이 있었는데 이 차는 같은 부위에 같은 부품이 깨끗했습니다. 이 차를 보고 나니 쉐보레 매장에서 봤던 차의 그 부품은 녹슨 부품 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테스트 드라이브 후 저희는 바로 이 차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탔던 차 중에서 시험 주행 느낌이 제일 좋았고 차 내부와 외부가 깨끗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일리지가 13,00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계획했던 예산보다 많이 초과되긴 했지만 안전하게 미국에서 지내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방문 당일에 rav4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예산 초과로 인하여 자동차 값을 1주일 후에 지불하기로 하고 계약서만 작성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카맥스에서 차를 사면 매수 후 30일 이내 무조건 환불, 90일까지 무상수리(돈을 더 내면 더 연장 가능합니다.) 해 줍니다.

 

1주일 후 차 값을 수표로 들고 카맥스 어바인 매장까지 갔습니다. 카맥스 매장에 가기 전 카맥스 매장에 전화를 해서 저희 집 가까운 매장으로 차를 보내줄 수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우버를 타고 오면 비용을 준다고 해서 우버를 타고 갔습니다. 차를 다시 확인하고 차 값을 지불했더니 소유권이전 절차까지 대행해 주었습니다.(이 비용은 차 값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맥스에서 기름까지 꽉 채워준 차와 기념사진을 찍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때부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아무 이상 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중고차를 사면서 느낀 점은 수 천만 원을 주고 사는 물건인 만큼 내가 잘 모른다면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물건을 사는 게 마음이 편하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차 경제적인 가격에 잘 사셔서 안전하고 즐겁게 미국에서 생활하시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아이들이 다닐 미국 학교 정하기(바로가기)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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