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armel Valley 지역 주택 종류
만일 샌디에이고에서 주거지를 카멜벨리 지역으로 정하셨다면 다음은 집을 정할 차례입니다.
집은 물리적인 거주 공간을 의미합니다. 집은 문화적, 지리적 특성에 따라서 여러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집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서 개개인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집은 물리적 공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어느 지역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카멜벨리 지역의 주택 종류는 크게 아파트, 타운하우스, 싱글하우스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주택 종류별 특징
1. 아파트
미국에서 아파트는 한국의 아파트와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미국에서 아파트라고 하면 임대하는 아파트를 의미합니다. 오직 임대 목적으로만 운영되는 걸 아파트라고 하고,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라고 하는 것은 콘도미니엄으로 불립니다.
미국의 아파트는 회사나 개인이 전체를 소유하고 각 호실을 임차인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대지와 건물 안에 5개 이상의 독립된 공간(unit)이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는 임대인(회사)이나 관리 업체에서 관리합니다. 그래서 미국 아파트에 살면 집수리나 관리에서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집들이 좌우, 위아래로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층간 소음이나 이웃집 소음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타운하우스
한국에도 곳곳에 타운하우스가 많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타운하우스는 벽을 공유하는 주거형태를 의미합니다. 벽이 두 개씩만 붙어 있는 하우스를 트윈하우스라고 합니다. 미국 와서 보니 벽이 두 개 이상 연결된 타운하우스도 보이네요.
타운하우스는 HOA(Houseowner's Association)에서 매달 관리비를 걷어 공공 구역을 관리하는 회사를 선정하고 감독합니다. 그래서 싱글하우스보다 집 관리가 용이합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 역시 집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이웃집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벽만 공유하는 타운하우스가 아파트보다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 문제에서 조금 낫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싱글하우스
싱글하우스는 소위 단독주택을 말합니다. 관리는 집주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독립적인 마당과 차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웃과 붙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음이나 사생활보호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주거 형태입니다. 하지만 렌트비가 비싸고 주택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주택 정하기
주택 사이트만 방문해서는 어떤 집이 좋을지 정하기 어렵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수, 연수 기간(어떤 곳은 1년 이상만 렌트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예산 등에 따라서 집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집을 정했다고 해도 믿을만한 곳인지, 이렇게 계약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이런저런 의구심과 걱정 끝에 정착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계시는 거의 모든 분들이 정착서비스를 이용하셨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는 집을 정착서비스를 통해서 구한 분들은 매우 적습니다. 정착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본인이 계속 원하는 집이 나왔는지 봐야 하고, 심지어 본인이 확인하고 정착서비스 해주시는 분께 그 집 계약을 요청한 분도 계십니다.
물론 정착서비스를 이용하면 돈은 더 들어도 덜 신경 써도 되고, 덜 알아봐도 되는 장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직접 집을 고르시든 정착서비스를 이용해서 집을 정하시든 집을 렌트하는 방법을 본인이 알고 계신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해외 연수를 준비하고 알아보고 있는 시기에 환율이 1,450까지 급등했습니다. 매일 치솟는 환율을 보면서 렌트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집을 정할 때(물론 살 직역은 정한 상태였습니다.) 렌트비 상한선을 정해 두고 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카멜벨리에서 1년을 보냈던 직장 동료의 경험담을 듣고 집을 The Club Torrey Pines와 Signature Point 중에서 고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음 편에서 제가 정한 아파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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