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중학교 평가 방식과 학년 말 분위기
미국은 8월 중순에 새로운 학년이 시작해서 6월 초에 학년이 끝이 납니다. 2023. 6. 2. 은 2022-2023학년이 끝나는 날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몇십 년 전에는 한 번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마치면 학기가 끝났습니다. 몇십 년이 지나 저희 아이들이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한국과 매우 다릅니다.
우선 각 교과목 선생님들이 수시로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수행한 숙제를 평가하여 수시로 학점에 반영합니다. 그리고 과목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수학의 경우 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배웠던 단원에 대해서 시험을 치릅니다. 과학과목과 역사과목의 경우에는 수시로 시험을 치르지만 시험을 잘 못 본 학생들에게는 다시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시험 기회를 부여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거의 5월 말까지 계속 반복됩니다. 평가를 모두 마친 과목 선생님은 해당 과목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자유시간을 주기도 하고 영화를 틀어주시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한국 중학교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2. 미국 중학교 졸업 파티 의상 및 분위기
졸업식은 학기 마지막 날에 열리지만 그전에 학교에서 졸업파티를 엽니다. 저는 미국 아이들이 졸업할 때 드레스를 입고 온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졸업식 때 잘 차려입고 오는지 졸업파티 때부터 잘 차려입고 오는지는 몰랐습니다. 그래서 졸업파티 때도 아이들이 드레스를 입고 가는 줄 알고 아이 의상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졸업식 할 때만 옷을 잘 차려입고 가고 졸업파티할 때는 평상복을 입고 간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졸업파티는 방과 후에 시작합니다. 졸업파티 참가비용은 무료입니다. 졸업파티를 하는 날 학교에서 yeatbook을 나눠주는데 yearbook에 친구들끼리 편지를 써주기도 합니다. 올해 졸업파티에는 학교 측에서 준비한 타코트럭이 와서 아이들이 마음껏 타코도 먹고 음료수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 측에서 디제이를 준비해서 졸업파티 내내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졸업파티가 열리는 시간 동안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대형 체스판도 있고,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있고, 공놀이 등도 즐길 수 있습니다. 비록 방과 후 2시간 정도 졸업파티가 열리지만 아이들은 친구들과 정말 즐겁고 신나게 놀고 왔습니다.
3. 미국 중학교 졸업식 의상 및 분위기
2022-2023 학년의 마지막 날 2023. 6. 2. 에 중학교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졸업식 때 미국 학생들이 무엇을 입고 오는지, 어떻게 입고 오는지에 대해서 졸업식 며칠 전부터 열심히 알아보고 찾아봤습니다. 중학교 졸업이지만 졸업생들이 나름 꾸미고 멋 내고 오는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서 보내온 졸업식 안내 메일에 따르면 졸업식이 3교시부터 시작하니 늦어도 그때까지는 학교에 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학생들이 꾸미고 치장하고 오느라 1교시와 2교시는 오지 않고 3교시에 온다는 내용도 학교에서 보내온 안내 메일에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멋을 부리고 평소와 같은 시간에 학교에 갔습니다. 저희도 아이가 학교에 간 후 졸업식에 참석하려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졸업식은 10시 30분부터인데 9시 50분쯤 학교에 도착했는데도 주차장이 이미 만차였습니다. 다행히 주차 안내를 해주시는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간신히 주차를 하고 졸업식이 열리는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졸업식은 학교 안쪽 넓은 뜰에서 열렸습니다. 무대가 있고 그 앞에 졸업생들이 앉는 의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부터 무대를 마주 보고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있었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은 집에서 돗자리를 가져오기도 하였고 비치 의자를 가져오기도 하였습니다. 저희도 차에서 돗자리를 가져와 깔고 앉았습니다.
졸업식이 시작하자 무대 양 옆에서 졸업생들이 무대 위로 줄지어 올라와서 졸업장을 받고 미리 준비된 의자에 가서 앉았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평소와는 다른 멋진 옷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여학생들은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 정장치마나 바지를 입기도 했고 남학생들은 정장차림을 한 학생들도 있고 검은 바지에 하얀색 셔츠를 입고 온 학생들도 잇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다들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깔끔하게 입고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것이지 꼭 드레스를 입어야 하거나 정장이나 넥타이를 매고 졸업식에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졸업식이 끝난 후 미리 준비해 간 꽃다발을 아이에게 안겨주고 가족과 함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나라 졸업식도 그랬던 것처럼 미국 졸업식도 온 가족이 출동해서 졸업장 받을 때 이름도 불러주고 환호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만일 자녀분께서 미국에서 졸업하게 되면 꼭 모든 가족이 함께 참석해서 축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라스베이거스 팔라조 호텔 고층 배정받는 방법(바로가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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